최근 2차 전지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케미칼,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효과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뒤통수를 맞았다. 미국 포드 자동차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35억 달러짜리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실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이자 소비국은 중국이다
2차 전지산업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추가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의 변동과 글로벌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대세가 무너질 수 있다.
먼 미래를 바라보고 2차 전지 산업 세계시장 선점과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
- 파라다이스 Paradise -
대신증권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최근 5거래일간 코스피 종목별 지수 상승·하락 기여도를 분석해보니, 기여도 상위를 2차전지 업체들이 싹쓸이했다.
코스피 지수가 0.73포인트 오르며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던 7일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지수 변동에 미친 영향이 5.82포인트, 포스코케미칼 2.63포인트, LG화학 1.29포인트, 삼성SDI 1.08포인트, SK이노베이션 1.06포인트 등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2차전지 기업들이었다.
이들의 지수 영향력을 모두 합치면 약 12포인트로, 삼성전자(-6.25포인트) 카카오(-1.22포인트) 등 지수를 끌어내린 다른 종목들의 영향을 모두 상쇄하고 홀로 지수를 힘겹게 떠받친 셈이다.
◇”추가 금리 인상 등 하락 위험 생겼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도 최근 K배터리 주가 급등세는 두드러진다.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 대표기업 14곳과 중국 대표기업 16곳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 평균치가 지난달 말 기준 각각 26.6배와 17.8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 수준이 중국보다 1.5배는 높게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 주요 원재료 가격이 지난달 두 자릿수대 하락폭을 보인 것도 심상치 않다. 장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공급망에서 재고 부담을 우려한 리튬 구매 자제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고속 성장했던 중국 전기차 시장이 예전 같은 속도로 성장하긴 어려운 국면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K배터리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같은 정책 효과다. IRA 덕분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진출 길이 막히면 K배터리는 더욱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그런데 최근 허를 찔린 사례가 생겨났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35억달러짜리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포드가 공장 지분을 100% 갖고 CATL은 별도 지분 없이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협력사’ 형태로 공장 운영에 참여하는 식으로 IRA 우회로를 뚫은 것으로, 국내 업체들이 뒤통수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장성 측면에서 우리나라 2차전지 업종이 장기적으로 최선호 업종임은 틀림없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평가가치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오른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변동성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출처: 조선비즈/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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