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SM 사태 촉발한 이창환, 주주 행동주의자가 개미 투자자에게 한국 증시 투자를 권하지 않는 이유

홀리피스 2023. 3. 4. 10:10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주주 행동주의자가 개미 투자자에게 한국 증시 투자를 권하지 않는 이유, 주주 행동주의가 한국에서 통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한 내용을 공유한다.

이창환 대표는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세계적인 사모펀드 KKR 등을 거쳐 2021년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을 설립했습니다. 요즘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SM 파동’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주주 행동주의에 대해서 “주식 투자는 기업의 공동 소유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분의 가치가 극대화되고 기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도록 요구하는 것은 주주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이창환 대표)


이 대표는 최근 한국에서 주주 행동주의가 통하기 시작한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우선 코로나를 거치면서 주식 투자 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국내 주식 투자 인구가 2019년 600만 명에서 2021년 말 1400만 명 가까이로 배가 넘게 늘어났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은행 등에서 일하면서 행동주의 투자 노하우를 쌓은 국내 인력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2020년 말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도모하는 공정경제 3법이 통과됐고 윤석열 정부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유권자의 3분의1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각종 제도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는 모든 기업에 대해 주주 행동주의로 접근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을 찾는 세 가지 기준도 소개했습니다.


첫째, 외부에 공개된 자료만 갖고도 충분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시장 내 지위가 좋고, 예측이 가능한 사업이면 더 좋다”고 했습니다.


둘째, 가치 대비 저평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주 행동주의는 저평가된 소외주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저평가의 이유가 명확하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 회사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주식은 거버넌스 등의 이슈로 엄청 싸기 때문에 매수해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전문적인 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에게는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걸 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소액 주주의 재산권이 쉽게 침해받는 시장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차라리 소액 주주 보호가 잘 되고 있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 투자자라면 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해서 기업의 본질 가치에 비해 너무 싼 한국 주식에 투자한 후 주주 행동주의로 주가를 올릴 수 있다면 한국 주식에 투자할 만 하다고 했습니다.


“한국 주식은 PBR(자산 대비 주가) 기준으로 보면 미국 주식에 비해 4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며 “한국 상장기업 2400개 중에서 몇 개만 행동주의로 추가 수익을 창출해도 시장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보는 것”


“그런데 이렇게 주주 행동주의로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길은 너무 고통스러운 길이어서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한국 주식을 권하지 않는 것”


"일반 투자자들이 주주 행동주의에 동참하고 싶다면 사전에 공부를 해서 주주 행동주의가 대상으로 할 기업들을 찾아서 미리 투자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창환 대표)

출처:조선비즈/23.3.4

#SM
#이창환
#주주행동주의
#조선일보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