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가 6개월 만에 2.05% 상승했다. 최근 레미콘 가격 등 원자재와 노무비가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분양 주택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분양가마저 오르며 분양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국토교통부는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가 3월부터 ㎡당 194만3000원으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작년 9월 고시된 ㎡당 190만4000원에서 6개월 만에 2.05% 오른 것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85㎡ 기준 건축비 상한금액을 뜻한다.
인상 요인별로 살펴보면 건설 자재값과 노무비 상승 등 직접 공사비용 상승분이 1.21%포인트, 이와 연동된 간접공사비용 상승분이 0.84%포인트였다.
특히 최근 6개월간 레미콘값은 15.2%, 합판거푸집 가격은 7.3% 급등했다. 노임 단가도 콘크리트공이 3.91%, 특별인부는 2.64%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은 기본형 건축비와 택지비, 건축가산비, 택지가산비 등을 합산해 분양 가격을 결정한다.
기본형 건축비 상승은 분상제 지역 주택의 분양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국토부는 “실제 분양가격은 기본형 건축비를 포함한 분양가 상한 범위 내에서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반포·청담·방배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에서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청담동에서는 ‘청담르엘’이 상반기 중 일반분양에 나선다. 반포동과 잠원동에서도 래미안 원펜타스와 메이플 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6000만원대 초반대로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상승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올해 1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3063만600원으로 전월 대비 2.86% 상승했다.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작년 5월 이후 9개월 만에 3000만원 대로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원자재값이 상승한 여파가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분양가는 상승하는데, 분양 수요는 줄어들며 미분양이 더 증가할 우려가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출처 : 매일경제 / 2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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