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로보 어드바이저(Robo Advisor, 자동화된 투자 자문)로 하는 퇴직 연금 투자’

홀리피스 2023. 2. 21. 22:01

“AI가 알려준 투자라고 해서 대박이 터지는 건 아닙니다”

20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서는 강영선 쿼터백그룹 연금연구소장과 ‘로보 어드바이저(Robo Advisor, 자동화된 투자 자문)로 하는 퇴직 연금 투자’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서 고객의 투자 성향, 목표로 하는 수익률, 자금이 필요한 시점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고 가능한 경우에는 직접 운용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가리킵니다. ​

코스콤의 로보 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국내의 로보 어드바이저 이용자 수는 34만5759명으로 1년 전보다 12% 늘었고, 국내 로보 어드바이저의 태동기인 2017년 말(3만8000명)보다는 10배 가까이로 급증했습니다. 로보 어드바이저의 운용 금액도 1월에 1조8548억 원으로 2017년 말(4119억 원)의 4.4배로 불어났습니다.

강영선 소장은 로보 어드바이저는 감정에 휘둘리는 인간 투자 전문가들과는 달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투자 자문을 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투자 전문가들의 자문과 달리 수수료가 저렴한 것도 특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강 소장은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다고 해서 항상 시장을 이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AI를 쓴다고 하면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떠 올리면서 투자에서도 항상 인간과 시장을 이기는 AI를 상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강 소장은 “바둑은 수가 정해져 있는 ‘닫힌계’ 안에서의 의사 결정이지만,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는 항상 변하는 시장에 맞춰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AI가) 위험과 수익을 관리해준다는 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대박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로보 어드바이저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 소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박’을 주는 것은 없다”며 “로보 어드바이저는 종목을 꼭꼭 찍어주는 시스템도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강 소장은 “로보 아드바이저는 투자자의 위험 성향, 투자 기간 등을 살펴서 적정하게 수용할 수 있는 위험의 정도를 파악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노후에 쓸 돈, 주택 구입비, 교육비 등 목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려는 투자자에게 투자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고 보는 게 맞는다”라고 했습니다.

강 소장은 “인간은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는 등 투자에 있어서 합리적이지 못한 측면이 많다”며 “객관적인 데이터로 투자를 한다면 탐욕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오버슈팅이나 버블에 객관적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게 로보 어드바이저의 강점”이라고 했습니다.

강 소장은 “미국에서는 저렴한 수수료로 객관적인 정보를 주겠다는 생각에 로보 어드바이저가 퇴직 연금 투자에도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로보 어드바이저로 초개인화된 투자 자문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있으므로 한국에서도 연금 시장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강영선 소장은 알리안츠자산운용 등에서 일하다 2018년 로보 어드바이저 기업인 쿼터백그룹에 합류해 작년에 연금연구소장에 취임했습니다.

출처 : 조선경제 / 23.2.20

#AI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