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상장주식·가상화폐 등에 대한 투자 열풍이 시작되면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비상장주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서울거래 비상장 등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비교적 쉽게 거래도 된다.
물론 일부 종목은 전문 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하게 돼 있는 등 상장주식에 비해선 거래가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비상장주식 중 개인 소액 주주, 소위 ‘개미’가 가장 많은 종목은 뭘까.
한국예탁결제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의 개인 소액 주주는 작년 말 기준 19만명으로 비장상주식 중 가장 많았다.
물론 국민은행·하나은행 등이 주주 정보를 관리하는 종목은 제외하고 집계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7만명), 알바이오(4만명), 에이팸·삼성메디슨(2만명) 등이 케이뱅크의 뒤를 이었다.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핀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 등은 상장 직후에는 주가가 크게 올랐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케이뱅크 주식에 투자를 했을 수 있다.
2021년 7월 NH투자증권이 계좌 개설 고객에게 케이뱅크 주식을 나눠준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주주 수가 크게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979개 상장주식의 주주 정보를 관리한다. 그런데 관리하는 비상장주식은 2818종목에 달한다.

물론 개인 소액 주주 수는 상장주식 쪽이 훨씬 많다. 작년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가 580만명, 네이버가 105만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대한항공(81만명), LG에너지솔루션(79만명), LG전자(62만명) 등이 많았다.
예탁결제원이 정보를 관리하는 종목 중 주주 수 순위 8~10위인 현대모비스(37만명), 롯데렌탈(35만명), 삼성전기(30만명) 등도 케이뱅크보다 개인 소액 주주가 더 많았다.
다만 케이뱅크 주주는 LG화학(20만명) 같은 대형주와 비슷한 수준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10만명)보다 많다.
윤창현 의원은 “최근 비상장주식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진 만큼 금융당국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 등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도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에 비해 투자 정보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조선일보/2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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